명리학으로 생각하기

어찌 그리.. 이기적인가?

Eastlaw 2019. 11. 20. 10:41

한 여자분이 찾아왔다. 7년 사귄 남자 친구가 처음과는 다르게 자신을 구박하는 느낌이 든단다. 구박하는 느낌이란 건 어떤 거냐니깐.. 자기 몸에 손을 안 댄단다. 대충 봐도 급격하게 찐살이 보인다. 물었다.. 처음 만났을 때보다 얼마나 찐 거냐고.. 20 킬로 정도 쪘단다. 160 정도의 키에 단기간에 20킬로의 살이 붙으면.. 사실 외모로는 딴사람이다. 안 친하면 못 알아본다. 친해도 안보다 보면 알아보기 힘들다. 필자는 이런 경험을 많이 한다. 살 빼라고 말씀드렸던 분이 5킬로 이상 빼고 재상담 오면 낯설어서 못 알아본다. 대화하다 보면 예전 얼굴이 떠오르는 경우는 있지만.. 얼굴을 감싸고 있던 한 꺼풀이 사라진 셈이니 달라 보일 수밖에 없다. 이 분 남자 친구 사주를 봤다. 쉽게 변할 사람은 아니었다. 그래서 말해줬다. 20킬로 다이어트하고 나서도 그러면 다시 오라고.. 그러니깐 하는 말이.. 

'사랑했으면 살이 쪄도 사랑해야 하는 게 아닌가요?'


필자에겐 아들, 딸이 있다. 지금 둘의 키는 160을 넘은 지 오래다. 부모가 자식이 낯 쓸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어릴 적 생각을 하고 보면.. 사실 낯설다. 지금 자란 모습도 자식이고, 어릴 적 애기인 모습도 자식이지만.. 둘을 연결해서 생각하는 부모는 잘 없다. 애기 적 자식도 사랑하고, 지금의 자식도 사랑하는 것이지 말이다. 눈에 보이는 외형이 완전히 달라지면.. 그건 다른 사람이다. 목소리가 같고, 하는 행동이 같고, 쓰는 마음이 같으니 같다고 느끼는 것일 뿐이다. 헤어진 지 오래된 이산가족이 서로 알아보는 경우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근데 그건 그냥 가족이라니 예전과 닮은 모습을 찾아내는 것뿐이다. 남녀는 결혼해도 무촌이라고 할 만큼 정이 식어버리면.. 사랑은 떠난 지 오래기에 그냥 남남이다. 그러니 최소 갑자기 다른 외형과 행동을 하면서 같은 걸 기대하면 안 된다. 


오래된 논제다. 사랑이 변하느냐 변하지 않느냐.. 사랑은 변하는 거다. 사람은 사람마다 자신의 주기가 있다. 그 주기 상에서 같은 코스를 달리는 사람을 만나면 사랑하게 되고, 다음 주기에 서로 다른 코스를 향한다면 그들의 사랑은 끝나게 된다. 필자가 궁합을 볼 때 가장 중시하는 대목이다. 지금은 좋아 죽지만 곧 덤덤하거나 싫어질 시점이 오거나 사람이 변하는 시점이 온다면 그 시기를 말해줘서 대비하게 하거나 결혼을 하려 한다면 미뤄서 그때가 지나도 하고 싶으면 그때 하라고 말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빠른 사람과 느린 사람이 만났을 때보다 같이 느린 사람이 만났을 때 더 오래 산다. 느리기 때문에 같이 사는 게 힘든지 깨닫는 것도 늦고, 그걸 느껴도 참고 살다가 끝내 못 견딜 시점에 표현하기 때문이다. 같이 빠르면? 그만큼 빨리 끝난다. 처음 좋아서 살기 시작했으면 서로 맞춰주면서 살면 되지 않느냔 말도 한다. 참고 맞춰주면서 살다 보면 암 걸린다. 암의 가장 큰 원인이 스트레스라니 정확하지 않는가? 평범하게 살아온 커플 중 한 명이 크게 암 걸릴 생활습관이나 가족력도 없었는데 암에 걸려서 갔다면.. 그 사람은 정말 순하고 느긋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스트레스를 속으로 삼키다 암에 걸린 거다. 이런 걸 보면 부부가 결혼하면 한 사람이 죽는 사주가 따로 있냐고 물었을 때.. 사람은 자기 사주를 사니깐 그런 건 없다고 말해드린.. 필자가 틀린 거다. 자기 욕심 없는 사람이 강한 사람과 함께 살았을 때..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과 암의 가능성이 장기적으로 봤을 땐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사실 그런 느린 분들이 빠르거나 강한 사람과의 궁합을 물어오면 필자는 대부분 말린다. 그런데도 그분들은 대부분 결혼을 택한다. 인생 별거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스트레스받아도 살고, 뭔 짓을 해도 산단다. 잘해줄 땐 잘해준다면서, 또 아직 자긴 사랑한다면서... 그럴 거면 왜 물었냐고 묻고 싶지만.. 그러진 않는다. 이유는 필자에게 물어보는 분들의 현명함을 알기 때문이다. 사람이 알고 당하는 것과 모르고 당하는 것과의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필자가 알려준 게 있으니.. 특정 증상이 생기거나 필자가 말한 장면이나 행동이 보이면 다시 찾아온다. 그리고 그때 헤어지라는 조언은 대부분 듣는다. 이런 분들은 그 당시 좋은 감정은 확실하지만 계속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명리학적으로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고.. 그게 현실화될 때 필자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다. 애초에 그런 사랑 느낌을 다시 할 자신이 없기에 그게 왔을 때 누리고 싶은 거다. 그래서 누구는 이걸 또 일종의 이기심이라고도하더라...


선천적으로 살이 찌는 체질의 분에게 필자가 해주는 말이 하나 있다.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 아마도 전생이란 게 있다면.. 당신은 클레오파트라나 양귀비였을거다.'

이렇게 말하면 아는 분은 미소 짓고 모르는 분은 얼떨떨해한다. 위의 두 역사적 미녀라 불리던 사람의 몸매는 와인을 숙성하는 나무통에 가까웠다. 시대마다 미의 기준이 다르다. 모두가 못 먹고 굶주리던 시대에는 살이 많으면 많을수록 칭송받았고, 요즘처럼 영양이 넘치는 시대엔 살이 없을수록 칭송받는 것이다.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신 옆에 다른 시대의 당신을 기대하는 사람을 보내고 지금의 자신을 좋아해 줄 사람을 찾아라. 잘 없겠다 싶으면 지금에 만족할 방법을 찾아라. 자기가 변해 놓고는 그 변화를 사귀는 사람에게 따라오라고 하는 건 이기적인 거다. 누가 사랑하면 그 사람이 변해도 사랑해야 한다고 했나? 다 자신의 이기적인 생각일 뿐이다. 사랑은 희생이라고 했다. 자신은 다이어트란 희생하지 않으면서 왜 상대의 희생을 강요하냔 말이다.


추워지는 때..  없는 분들도 많은데 이런  올렸다고 슬퍼하실 분들도 있을  같다. 

요새 오방난로 따뜻하더라..^^



인컨설팅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