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당연한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제조업을 하는 한 업체의 대표가 찾아왔다. 최근에 자신의 아버지에게 회사를 물려받았는데 갑자기 매출이 줄어서 걱정이라 조언을 구하기 위해 온 거였다. 생산 공장은 동남아 쪽에 있었다 생산품목은 소비재였다. 아버지의 사주를 보니 자신의 브랜드보다는 OEM 제품을 생산해서 B2B로 납품하는 쪽이 더 맞았다. 하지만 아들의 사주는 자신의 브랜드로 B2C로 판매하는 쪽이 맞는 사주였다. 그래서 브랜드는 사거나 빌리거나 해서 일단 매출을 유지시키고 차후에는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서 키워 나가야 한다고 말해줬다. 그러니 이 대표가 하는 말이 당연히 소비재 생필품을 한다고 하면 누구라도 자기 상표로 해야지라고 말한다. 자신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런 말을 들으려고 필자에게 온 게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필자는 그럼 팔 수 있는 나라를 알려 달라는 거냐고 물으니.. 수출을 하면 좋은데 그게 쉽냐는 말을 한다. 그럼 원하는 게 아버지처럼 그냥 생산만 하고 납품만 하고 싶냐니깐 그렇단다. 그게 다른 신경 안 쓰고 좋을 것 같단다. 필자가 말했다. 지금 당신이 아버지가 하던 대로 그렇게 운영하고 있지 않느냐? 그런데도 거래처가 떨어져 나가고 매출이 하락하니 방법을 찾는 것 아니냐?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그걸 알려고 왔다고 답한다. 다시 답해줬다. 당신은 아버지처럼 그런 B2B를 할 사주가 아니다. B2B를 하려면 사주에 복종하는 관과 융통성의 관이 강하고 남에게 전략상 허리 굽힐 수 있는 식신 인자도 적당해야 하는데 당신은 그렇지 못한 무관에 상관출중이다. 당신에게 있어 상관출중의 가장 나쁜 작용은 윗사람이나 자신보다 강한 사람에 대한 반감이다. 그건 당신에겐 원청에 대한 반감일 것이다. 그러니 계속 지금처럼 하다가는 원청회사들이 다 떨어져 나갈 거다. 어쨌든 돈 쓰는 사람은 부려먹을 생각이 기본인데 그걸 받아들이거나 이해하려는 마음이 없으니 등을 돌릴 수밖에 없는 거다. 아버지의 사주는 그게 있어서 지금까지 잘 해오셨던 거고 말이다. 그러니 본인이 이 회사를 계속 이끌어 나가려면 B2C를 할 준비를 빨리 시작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오래 떠들었다. 말 좀 알아들어라고.. 하지만 이 대표의 표정엔 그냥 뻔한 얘기하는 뻔한 놈, 하는 말이 안 먹히니깐 억지로 논리를 만들려고 하는 놈으로 필자를 본다는 게 보였다. 그래도 계속 설명하고 또 설명하고 마음을 바꾸려 최선을 다했다. 이런 사람과 한번 미팅하면 목이 가버린다. 이후.. 이 회사는 어떻게 됐을까? 망했다. 원청이 다 떠나가니 결국엔 문을 닫았다. 하청업체가 원청이 다 떨어져 나가면 그냥 망하는 수밖에 없다. 절대 안 떠날 것 같던 친지가 하는 회사가 갑자기 거래를 끊는 바람에 한방에 망했다고 들었다. 사실 이 시기도 필자가 말을 해줬다. 재기를 위해 다시 만나고 싶다고 연락이 왔지만 그럴 이유가 없어서 NO 했다. 말 들을 생각 없는 사람에겐 말해봐야 다 헛짓이다. 그래도 컨설팅해주면 돈은 벌지 않느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같은 일 20년 이상 해왔단 건 20년 동안 파너트 회사들이 같이 살아남아 있다는 얘기다. 20년 동안 신규 고객을 계속해서 끌어들이는 건 계속해서 신제품 내고하는 회사 얘기지 우리 같이 입으로 몸으로 다 때우는 컨설팅 회사로는 불가능한 얘기다. 그러니 기존 고객이 잘되어 있어서 계속해서 일을 줘야 가능한 일인 거다. 처음엔 기업 업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팔았고, 다음엔 업무용 컴퓨터를 조립해서 소프트웨어를 세팅해서 팔았으며, 이후엔 인터넷을 가미한 신규 비즈니스를 컨설팅했고, 회사가 커짐에 따라 채용하는 직원 선발과 사주에 맞는 신규 사업분야를 컨설팅해 줬었다. 물론 회사 규모가 아주 커지고 상장을 하고 나면 필자와 연이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유는 대표가 회사일을 사주보고 결정한다고 소문나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하지만 위기 상황이 오면 아직도 계속해서 필자를 찾는다. 그렇게 20년을 넘기고 있다. 필자를 찾는 분들이 회사의 경영판단을 못할 만큼 부족한 사람이라서가 아니고 경영판단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같이 일하는 직원의 사주, 동업자의 사주, 투자자의 사주, 협력사의 사주, 국제적 경제운의 흐름, 국내 국운의 흐름이 경영판단을 위한 아주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실제 한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미리 안 사람과 상상도 못 한 사람의 비즈니스적 판단이 얼마나 다를지 생각해 보라.
제조업을 하는 업체 대표가 찾아왔다. 최근에 자신의 아버지에게 회사를 물려받았는데 아버지가 하는 것과는 다르게 사업을 해보고 싶어서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기업 사주를 보더라도 기본은 대표이사의 사주를 봐야 한다. 직전 대표인 아버지에게 전화를 하라고 해서 아버지의 정확한 생년월일시도 넣고 현 대표인 아들의 사주도 넣었다. 똑같진 않은 사주지만 사업을 하려면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형태여야 했다. 부자의 사주를 바탕으로 군이나 관공서에 납품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해줬다. 이들은 실제로 식품류를 군납하고 있었다. 아들은 B2C를 하고 싶다고 했다. B2C를 하려면 사회적 유행을 파악하는 인자가 있어야 하는데 상관과 비겁 인자가 아들에게는 없었다. 그리고 브랜드를 만들고 유지하는 인자도 있어야 하는데 인성 인자도 약했다. 혹시 동생이 있냐고 물었다. 여동생이 있다고 했다. 여동생 사주도 다시 전화를 통해 물어서 넣었다. 아직 공부할 나이라 디자인 쪽을 전공하냐니깐 그렇단다. 유학가 있냐니깐 그렇단다.. 그럼 이 동생이 졸업하면 1년 정도 미국에서 일하고 한국 들어와서 2년 정도 쉬면서 지금 회사에서 생산하는 품목에 대한 시장 파악과 공부를 좀 하게 하고 그 후에 회사에서 같이 일하라고 했다. 그렇게 하면 B2C를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동생의 사주상 한국에서의 운이 앞으로 4년은 안 풀리는 운이고 특히나 관이 없는 동생에게 관운은 5년 후에나 들어왔다. 그러니 동생이 한국에서 일을 하려면 운 적응시간과 일 적응시간이 필요했다. 현 대표는 자기 위라면 잘 굽히지만 자기 아래는 깔보는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남동생이나 남자 직원, 부하직원에게 잘해줄 가능성이 없고, 그건 소비자에게도 이어진다. 하지만 여성, 특히 여동생이라면 함부로 할 수 없는 사주구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신규 사업이자 자신에게 없는 사주로 해야 할 일을 하고 싶다면 그것을 할 수 있고, 일이 정착하는 동안 자신이 참아줄 수 있는 사람에게 맡겨야 가능한데 마침 여동생이 있으니 추천한 것이다. 컨설팅 시점에서 10년 정도 지난 것 같은데 마트 가면 이들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가끔 볼 수 있다. 천천히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몇 년 연락 안 와서 자세한 사정은 알지 못하지만 잘해나가고 있는 걸로 보인다.
기업을 컨설팅하고 개인을 컨설팅하고 할 때 하는 말이 특별한 말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미 책에서, 방송에서, 학교에서 또 누군가에게서 다 들은 말이다. 하지만 그 말이 뜻하는 행동이 자기 사주에 맞는지에 따라 그 말이 자신에게 맞고 안 맞고 가 정해진다. 필자는 흔한 말을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 사주에 맞는 말을 해주는 것이다. 흔히 열심히 하면 안 될 일이 없다는 말을 한다. 그런데 그 말도 누구나에게나 통하는 말이 아니다. 왜냐하면 열심히 해야 잘되는 사주를 가진 사람에게 열심히 하라고 하는 것이지 아닌 사주를 가진 사람에게는 놀라고 해야 잘 되기 때문이다. 예전 IT 쪽 일을 할 때 필자의 옆 사무실을 사용하는 회사의 CEO에게 해준 말이다.
어제도 밤샘했어요? 사장님은 일하지 말고 놀라니깐요.
아.. 놀면 누가 먹여 살려 줍니까?
한번 놀아보고 말하라니깐요.
놀아봤어야 놀죠. 함도 안 놀아 봐서.. 일이나 열심히 할랍니다.
아침에 얼굴 마주치면 저렇게 대화한 지 3년 만에 저 회사는 망했다. 그리고는 필자에게 괜찮은 사업 아이템이 있다고 찾아왔다. 필자는 그때도 '아.. 그런 거 하지 말고 놀라니깐요.'라고 말해줬다. 그 후로 5년 정도 지난 후에 이 사람을 또 만날 일이 있었다. 북경 출장에서 중국 IT업체와의 미팅 행사에서였는데.. 누군가 다가와서 필자에게 웃으며 악수를 청했다. 북경엔 어쩐 일이냐니깐.. '놀라메요!'한다. 사업도 망하고 투자자나 동업자도 못 구하고 해서 답답한 마음에 얼마 전 친구가 관리자로 가 있는 하이난의 골프 리조트로 무작정 떠났단다. 평생 골프채도 안 잡아본 사람이니 일단 골프부터 배우는데 같이 배웠던 여자분이 그때 리조트를 인수하면서 친구를 채용한 사람이었단다. 리모델링 때문에 본격적으로 손님을 받지 않아 아무도 없는 리조트에서 3달 동안 같이 골프를 배웠단다. 점점 친해지면서 자신의 리조트를 이용한 비즈니스를 해서 돈을 벌라는 제의를 받고 그동안 영업을 하며 쌓아둔 인맥들에게 전화를 돌려 그 당시 골프붐이 일든 한국에 골프투어상품을 팔았단다. 말로는 거의 자기 골프장처럼 비즈니스를 했다고.. 또 천진이 뜨기 시작할 즈음 천진으로 여행을 갔다가 바에서 술을 마시는데 옆자리 사람이 그 바가 있는 건물의 주인이 더란다. 그 사람은 그 건물 이외에도 수많은 사무실 빌딩과 공장 빌딩을 짓고 있었다. 또 관련 비즈니스를 아무 조건 없이 할 수 있었단다. 그렇게 저렇게 다니면서 사귄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혜택을 받으면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데.. 거의 놀러 다니고 있는 거랑 같다고 한다. 그래서 필자 말이 생각나더란다. 그래서 너무 고맙단다. 그날도 필자가 그 행사에 참석한다는 말을 듣고 천진에서 여러 사람 놀러 가자고 꼬셔서 같이 왔다고 한다. 필자도 덕분에 그때 소개받은 인맥으로 캐나다와 미국 쪽 홍콩인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필자가 놀라고 말하는 사람은 더 많다. 그들은 부모에게서 받은 유산, 남편이나 아내에게서 받은 유산을 무언가를 해서 억지로 억지로 까먹을 사람들이다. 예전에 필자가 카페나 SNS 모임을 자주 할 때 이들을 활용한 적이 있다. 사실 돈 많다고 행복한 건 아니다. 특히나 아무것도 안 해야 하는 사람들은 할 일이 없어서 너무 심심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젊은 나이에 일없이 있는 건 대부분의 사람에게 아주 고통스러운 일이니 말이다. 필자의 고객 중엔 이런 분들이 꽤 많은데.. 그 당시 적게는 네댓 명에서 많게는 100명가량 모이는 모임을 일주일에 몇 번은 한 적이 있다. 이때 이 심심한 사람들을 불러서 사람들이랑 얘기도 하게 하고 술도 마시게 하고 나중엔 일부 금액을 내서 계산도 하게 했다. 일주일 내내 어디 갈 때가 없던 사람들이 일주일에 두세 번 불러서 놀게 해 주니깐 그게 직업이 되어서는 또 안모이냐는 문자를 아침부터 해왔었다. 시간이 좀 지나고 각자가 사람을 사귀게 되니 필자의 모임엔 더 이상 안 나오게 됐지만.. 그렇게 노는 게 자신의 재산 유지에 더 도움이 되는 마이너스의 손을 가진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요즈음엔 강의도 넘쳐나고 성공학 서적도 넘쳐나고 심리학 서적도 넘쳐난다. 그 강의를 하거나 책을 쓰는 사람들은 다들 자신의 말이 맞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 그들의 말을 듣고 글을 읽으면 힐링이 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일부 사주상 그들이 말하는 게 맞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현실에 부딪히면 그들의 다 될 것 같거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던 말들은 모두 사라지고 전과 같이 막막해져 버린다. 이유는 모두에게 통하는 성공 공식이나 모두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힐링 방식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주팔자의 종류가 518,400가지이듯 성공방식도 518,400가지이고 힐링 방식도 518,400가지이다. 그 방식을 필자가 다 말해줄 수 있으니 필자에게 오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자기 자신은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 수 있으니 남의 큰 떡을 찾아 헤매지 말고, 남들처럼 되려고 시간 낭비하지 말고, 자신에게 집중하라고 말하고 싶은 거다. 사주에 있는 관, 재, 식상, 인성.. 이런 거 하나도 몰라도 자신이 가장 편하고 잘할 수 있는 걸 찾으면 부자는 몰라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 물론 그렇게 이미 먹고사는데 지장은 없는데 돈을 더 벌고 싶다고 한다면 그땐 그 방법을 필자와 찾아볼 수는 있겠지만.. 그것도 본인이 직접 현실적인 판단만 제대로 한다면 가능하다고 본다. 난 그걸 전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제 공부를 좀 하면 된다. 필자의 블로그에 있는 사주 기초강의와 필자의 원샷원킬 사주를 읽어보고 자신에게 대입하는 노력을 해보시라. 사주명리학은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하는 도구이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인컨설팅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