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사례보고

그의 미망인이 찾아왔다

인컨설팅 2025. 12. 3. 18:05

분명 처음 보는 여성분이었으나.. 나를 아는 듯한 분이 찾아왔다.

사실 필자의 글이나 유튜브 영상을 쉽게 접근할 수 있기에 애독자나 애청자분들 중엔 필자를 보고 연예인 보는 기분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꽤 있지만.. 이분처럼 눈빛이 다 열린 분은 분명 필자를 아는 사람일 텐데.. 기억에 전혀 없었다.

 

상담이 진행되면서.. 내가 착각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보고 들은 적 없는 삶인 것을 확인해서다. 그렇게 사별과 새 결혼을 위한 궁합까지 보고는... 이분이 문득 한 마디를 던졌다.

 

‘남편은 전혀 모르고 간 게 맞겠네요.’

‘예?’

 

필자가 많이 의문스러워하자.. 바로 궁금증을 풀어줬다.

사실 사별한 남편이 필자에게 5년 전에 사주를 본 걸 한 달 전에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상담내용을 다 들었다고 했다. 그 후 필자의 책, 강의와 글들을 모두 봤단다. 안식년 6개월 차라 힘들었는데.. 마칠 때까지 듣고, 읽어도 될 게 생겨서 너무 좋다고 했다.

그리고 물음하나..

 

‘방금 상담하실 땐 제가 바람피운 걸 아시더니.. 왜 남편과 상담에선 말씀 안 하신 건가요? 남편 병 걸릴 건 엄청 강하게 말씀하시더니...’

 

‘아.. 그건 제가 굳이 말씀을 드릴 필요가... 안 들키실 거고 먼저 결혼을 깨실 것도 아니시라서..’

 

‘아.. 그렇죠. 감사해요.’

 

‘감사는요. 남편분 위해서 그런 건데요.’

 

‘그럼, 담배 끊어라고 하시면서 엄청 강하게 폐암 걸린다고 하신 것도?’

‘그렇죠. 그런데 못 끊으신 건가요? 아니면 끊었는데도?’

‘못 끊었어요. 직장 스트레스가 핑계였는데... 항암도 안 되 더라구요. 그런데 강의랑 블로그글에서 항암 안 듣는다는 내용까지 이미 말씀하시고 널리 알리시는 걸보고 놀랐어요. 그래서 평생 팬하려구요.’

 

생각보다 올해 많은 신일지와 신월지가 떠나가셨다. 예약전화로 부고가 자연스레 날아오니 모를 수가 없다. 그렇게 주의시켜도 안 되나? 하는 허탈함도 있지만.. 그래도 말 듣는 분들이 더 많으니 계속해야겠지?

 

방금도 부고가 들어왔다고 한다. 명복을 빈다.

 

 

인컨설팅    이  동  헌